대장 선종이란? 암으로 가기 전 알아야 할 모든 것
정기 건강검진에서 “폴립이 있었어요, 제거했습니다”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때 제거된 폴립이 바로 대장 선종일 수 있습니다.
대장 선종이란 대장 점막에 생기는 비정상적인 세포 증식에 의해 형성된 양성 종양으로, 단순한 혹처럼 보일 수 있지만 대장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전구 병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장 선종이라는 단어를 처음 듣고도 “양성이라면 괜찮은 것 아닌가요?” 하고 넘기기도 하지만,
사실 대장 선종의 조기 발견과 제거는 대장암 예방의 핵심 요소입니다.
지금부터 대장 선종의 정의, 원인, 증상, 진단과 치료법, 예방법까지 꼼꼼히 정리해드릴게요.
대장 선종이란? 폴립과의 차이점은?
‘폴립’은 대장 점막에서 튀어나온 모든 덩어리를 의미하는 일반적인 용어입니다.
반면 대장 선종은 그 중에서도 조직학적으로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폴립을 의미해요.
즉, 모든 폴립이 대장 선종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대장암은 선종을 거쳐 진행됩니다.
따라서 대장 선종은 현재는 양성이지만, 방치할 경우 악성으로 전환될 수 있는 위험 요소로 봐야 합니다.
특히 크기가 1cm 이상이거나, 이형성이 있는 경우에는 그 위험도가 더 높아집니다.
대장 선종은 왜 생길까?
대장 선종의 주요 원인은 서구화된 생활습관과 식습관입니다.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 섬유질 부족, 육류 중심의 식단은 장내 환경을 나쁘게 만들고, 세포 증식을 촉진합니다.
또한 다음과 같은 요소들도 대장 선종 발생을 증가시킵니다:
- 흡연: 담배 속 발암물질이 대장 점막을 손상시킵니다
- 음주: 알코올은 대장 내 염증을 유발하고 발암물질 대사를 증가시킵니다
- 비만: 체내 염증 수치 증가 및 인슐린 저항성과 연관
- 운동 부족: 장의 연동운동이 줄어 독소가 오래 머무르게 됨
- 가족력: 특히 대장암 또는 선종 병력이 있는 가족이 있다면 더 주의가 필요
- 염증성 장질환: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게 더 높은 발병률
- 나이: 50세 이상부터 대장 선종 발생률 급증
이러한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해 대장 선종은 무증상으로 서서히 자라고, 어느 날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대장 선종의 주요 유형과 암화 가능성
대장 선종은 형태와 조직 구조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뉘며,
이 중 일부는 대장암으로 전환될 확률이 매우 높아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필수입니다.
관상선종 (Tubular) | 가장 흔함. 둥글고 매끈함 | 약 5% |
융모상선종 (Villous) | 융모 구조 많고 퍼진 형태, 넓은 표면 | 약 30% |
관융모상선종 | 두 가지 구조 혼합형 | 중간 |
톱니모양 선종 | 납작하고 퍼진 형태, 우측 대장에 많음 | 높음 (20~30%) |
특히 톱니모양 선종은 최근 연구에서 주목받는 형태로,
눈에 잘 띄지 않고, 젊은 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점 때문에 발견이 어렵고 관리가 중요합니다.
증상이 거의 없는 조용한 위험
대장 선종은 대부분 증상이 없습니다.
그래서 더 위험합니다. 아무런 자각증상 없이 자라다가 어느 날 대장암으로 진단받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이미 선종이 커졌거나 출혈이 있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 대변에 선홍색 또는 검붉은 피가 섞임 (혈변)
- 변비와 설사가 반복적으로 번갈아 나타남
- 복부 팽만, 가스 참, 식욕 저하
- 배변 습관 변화: 배가 자주 불편하거나 잔변감
- 복통이나 오른쪽 아랫배 통증
이런 증상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대장 선종은 아니지만,
50세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대장 선종 진단 방법은?
가장 정확하고 효과적인 진단법은 대장내시경 검사입니다.
내시경은 대장 전체를 관찰할 수 있고, 선종이 발견되면 동시에 조직검사나 절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선종이 발견되면 그 자리에서 다음과 같은 처치가 진행됩니다:
- 용종절제술 (Polypectomy): 작은 폴립은 전기 루프 등으로 절제
- 점막절제술 (EMR): 약간 큰 선종 제거 시 사용
- 점막하박리술 (ESD): 넓게 퍼진 선종이나 이형성이 높은 경우 활용
내시경 후 선종 조직은 병리검사를 통해 이형성의 정도를 분석합니다.
- 저도 이형성: 위험도 낮음, 3~5년 후 추적 검사
- 고도 이형성: 암 전단계, 1~3년 내 정기적 검사 필요
선종 제거 후에도 끝이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선종을 한 번 제거하면 끝!”**이라고 생각하시지만,
실제로는 새로운 선종이 다시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선종 재발보다는 신규 발생이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며,
따라서 선종의 크기, 개수, 이형성 여부에 따라 추적 내시경 검사 시기가 달라집니다:
- 1cm 이하, 저도 이형성, 1개 → 5년 후 내시경
- 1cm 이상 또는 3개 이상, 고도 이형성 → 1~3년 후 재검
- 가족력 있음 or 이전 대장암 병력 → 더 짧은 간격 추적 필요
전문의의 소견에 따라 맞춤형 검사 주기를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장 선종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장 선종은 100% 예방할 수는 없지만,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발생 위험을 상당히 낮출 수 있습니다.
여기 꼭 실천해야 할 대장 선종 예방 생활수칙 5가지를 소개합니다:
- 식이섬유 섭취 늘리기
채소, 과일, 통곡물은 장내 유익균을 활성화하고 변비를 예방합니다 - 가공육 줄이기
햄, 소시지, 베이컨 등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대장암 위험 식품으로 분류 - 체중 관리
비만은 대장 선종 및 대장암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 금연, 절주 실천
담배와 술은 대장 점막을 만성적으로 손상시켜 선종 발생 위험 증가 - 주 3회 이상 유산소 운동
장운동을 활성화하고 염증 수치를 낮추는 데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바로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입니다.
50세 이상 성인은 5~10년마다 1회 내시경 검사를 권장하며,
선종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개인별 맞춤 검사 간격이 필요합니다.
결론: 대장 선종, 무증상이 더 위험하다
대장 선종은 현재는 암이 아니지만, 암이 되기 직전의 병변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세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모르고 지나치기 쉽지만, 내시경 검진으로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제거가 가능합니다.
우리 몸의 경고 신호에 귀를 기울이고,
식습관 개선, 운동, 금연, 정기 검진이라는 작지만 강력한 습관들을 실천한다면
대장암으로의 진행을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건강검진 결과에 ‘폴립’이라는 단어가 있었다면,
꼭 병리 결과를 확인하고 내시경 추적검사를 챙겨보세요.